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학생으로부터 1년 동안 폭력에 시달렸던 경찰관 A 씨.
지난해, 경찰 임용 시험을 보고 나오는 길에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 학생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이후 A 씨는 가해 학생이 경찰에 합격해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단 소식을 듣고 낙담했습니다.
교실이나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습관적으로 손찌검하며 웃음 짓던 그 모습이 A 씨에겐 10년이 넘은 지금도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경찰관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는 알려진 것만 최소 3명.
시비를 건 뒤 문제를 제기하면 패거리로 찾아와 상황을 무마시켰다는 게 피해자들의 공통된 기억입니다.
이처럼 언론 매체를 비롯해 온라인에서도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잇따라 공개돼 일부는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행을 당하고도 사과조차 받지 못했던 과거를 잊지 못했던 피해자들이,
자신과는 달리 걱정 없어 보이는 가해자를 보며 생기는 '상대적 박탈감'이 폭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어려서부터 인터넷을 접해 온 20∼30대들이 익명성에 기반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담 없이 개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확인되지 않은 일로 폭로 대상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런 분위기를 발판 삼아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박희재
영상편집ㅣ전주영
그래픽ㅣ김효진
자막뉴스ㅣ이미영
#학교폭력 #학폭폭로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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